학생 10명과 특허 출원한 교수... 출원 이틀 전 학생들 이름 ‘삭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1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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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한 네티즌이 교수, 학생 10여명과 함께 출원한 특허에서 자신을 비롯한 학생들 이름이 모두 출원자 명단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멘붕’에 빠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나 어떡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모 지방대에 재학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졸업 요건 중 특허 출원이 있어서 이를 내려고 특허 서류를 받았는데 교수님 이름만 남아 있고, 다른 학생들 이름이 전부 지워져 있다”며 황당함을 나타냈다.

글쓴이는 연구실 옆방 교수, 학생 10명과 함께 연구한 결과물을 특허로 출원했다. 그런데 특허 출원을 도운 사무실에 따르면 출원 이틀을 앞두고 학교 측 특허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교수 이름 빼고 전부 출원인 명단에서 지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특허는 서류 처리를 마쳤으나, 공개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허 담당자는 옆방 교수 말을 그대로 특허 사무실에 전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글쓴이는 “물론 당사자(교수) 말은 들어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출원인 삭제가 ‘고의’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개드립 이용자는 “머릿수가 늘어나면 특허 지분이 떨어지니까 뒤통수를 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며 “너무 황당해서 진짜 피치 못할 일이 있었던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최악의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사건에 대한 추가 설명 글에서 “같은 학교 안에서 싸우고 싶지 않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평화롭게 해결하는 게 내 상황에선 제일 좋지만, 안 되면 소송을 갈 것”이라고 썼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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