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확성기 소음과 욕설의 반지성" 보수단체 집회 비판...지성주의 회복 강조한 윤 대통령 겨냥 해석도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5 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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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를 찾은 한 시민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지난 9일 퇴임 이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 내려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퇴임 후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보수단체 집회를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지성주의’를 차용해 이들의 집회를 ‘반지성’으로 규정지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면서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천주교 부산교구의 덕계성당에서 오전 미사를 보고 귀가하면서 냉면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이 낙향한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에서는 보수단체 등이 확성기와 스피커를 이용해 비난 방송을 하고 있다. 보수 단체는 밤에도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서 확성기를 통해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는 방송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조 확성기 등의 소음기준’에 맞춰 야간방송을 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반지성’ 언급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마음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서 이념에 빠진 진보진영을 겨냥한듯 반지성주의를 비판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꼬집엇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면서 합리주의와 지성주의 복원을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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