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셀프 신고로 음주운전 덜미 ... 인천 중구 30대 운전자

이종신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8 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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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사용시 오작동 속축
-휴대전화 '비행기탑승모드'로 변경해야
▲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단속 현장. (사진: 경찰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신 기자] 음주 운전한 30대 운전자가 휴대전화 자동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휴대전화의 자동신고 음성메시지 때문이었다.

 

18일 오전 4시경 운전자 A씨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산타페 차량을 운전하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신호등이 파손돼 1시간 가량 작동하지 않다가 정비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운전자 A씨가 보유한 휴대전화는 강한 충돌 등 이용자가 위험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기기가 자동으로 119나 112에 구조를 요청하는 기능이 있었다.

 

신호등 충돌 직후 A씨 휴대전화는 "이용자가 자동차 충돌을 당한 뒤 반응을 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의 자동음성 메시지가 119에 전달됐다. 상황실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운전자 A씨를 음주 측정했고 A씨는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수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까지 약 40km를 술에 취해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의 '충돌감지기능'은 자동차 충돌사고가 나면 내장된 센서가 속도 변화, 소음 등을 측정해 자동차 사고를 파악한다. 사고 후 10초 이내에 휴대폰을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

 

이 기능 때문에 지난해 10월 미국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를 몰던 중 나무를 들이받았는데 아이폰14 때문에 구조시간을 단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으로 구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오작동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L)은 아이폰14에 탑재된 '충돌감지기능'이 놀이기구를 탄 어린이 휴대전화에서 오작동해 911에 신고접수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의 오작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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