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어업인 단독 조업 안전 사각지대 드러나…울산 해상 실종 선장 숨진 채 발견

이상우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6 16: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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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서 홀로 조업에 나섰던 70대 선장이 실종 신고 하루 만에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울산해경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우 기자]  

울산에서 홀로 조업에 나섰던 70대 선장이 실종 신고 하루 만에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27분께 울산 동구 화암항에서 1.25t급 연안자망어선을 타고 단독 출항한 뒤 예정된 입항 시간을 넘겨도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수색 과정에서 엔진이 가동 중인 채 그물이 내려져 있는 어선을 발견했지만 선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이후 경북 경주시 감포 남동방 약 4.63㎞ 해상에서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가 조업 과정에서 그물을 내리거나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독 조업 특성상 사고 발생 직후 구조 요청이 쉽지 않고 작업 중 갑작스러운 파도나 선체 흔들림이 겹칠 경우 순식간에 해상 추락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당시 구명장비 착용 여부와 해상 기상 여건 등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사고는 고령 어업인의 단독 조업이 구조 공백이라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해상에서 홀로 작업하는 어선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항 전 위치 자동 송신 장치와 비상 호출 장비 점검을 의무화하고 구명조끼 상시 착용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단독 출항 선박에 대한 실시간 위치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해 일정 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거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선제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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