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잘생겼다” 칭찬했다가… 벌금형 처해진 러시아 할머니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0 1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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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러시아 할머니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모를 칭찬했다가 벌금을 물게 됐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가 슬레기나’라는 70대 러시아 여성은 최근 자신이 머물고 있는 요양원 내 식당의 종업원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생기고 재밌다”고 말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슬레기나는 젤렌스키를 “유머 감각이 있는 잘생긴 젊은이”고 칭찬하며 “모두 그의 농담에 웃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2013년 러시아 국영 방송사의 새해맞이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식당에 있는 손님들은 슬레기나를 신고했고, 슬레기나는 러시아 남부 날치크에 구금된 뒤 군 모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모스크바 법원에서 4만 루블(약 65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 인권 단체 메모리얼에 따르면 슬레기나를 구금한 경찰관은 “젤렌스키는 우리의 적이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그를 찬양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메모리얼은 또 시력이 좋지 않은 슬레기나가 속아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쳤다고 자백하는 진술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슬레기나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이후 러시아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거나 군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사람이 2만 명을 넘는 등 러시아에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집권기 이후 전례 없는 철권통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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