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시베리아 호랑이 1마리 폐사… 돌잔치 10여일 만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8 1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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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공원)


[매일안전신문]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가운데 1마리가 병에 걸려 폐사했다. 함께 태어나 같은 우리에서 지낸 나머지 2마리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8월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3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암컷)’이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지난 4일 폐사했다. 지난달 22일 생일케이크와 생일상 등을 마련해 돌잔치를 열어준 지 불과 10여일 만이다.

파랑이는 지난 2일부터 먹이를 먹지 않고, 아픈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밀 검사 결과, 범백혈구감소증 진단을 받았다. 고양잇과 동물에서만 발생하는 이 병은 감염되면 백혈구가 빠르게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에 치명적이다.

범백혈구감소증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에 파랑이와 한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은 해랑, 사랑이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진료 수의사와 사육사가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삼둥이는 지난해 6~8월 세 차례에 걸쳐 백신을 맞았지만, 이 병을 피해가지 못했다. 관계자는 “(삼둥이 가운데) 파랑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나머지 두 마리는 현재 사료를 먹지는 않지만 기력은 되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삼둥이 외에도 함께 지내던 어미 ‘펜자’와 주변 사육장에 있던 ‘미호’도 증세가 악화해 치료에 들어갔다. 주변에 있던 ‘조셉’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별다른 증세는 없다고 공원 측은 전했다.

공원 측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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