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3500억원 ‘먹튀’... 재판 넘겨진 美 비영리 단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1 18: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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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 관계자 수십명이 아이들 식사 지원용으로 정부에서 받은 코로나19 지원금 수천억원을 사치품 구매 등에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미네소타주(州) 기반의 비영리 단체 ‘피딩 아워 퓨처(Feeding Our Future)’ 관계자 48명을 사기, 자금 세탁,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기간 연방 정부의 아동 영양 프로그램 기금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487억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의 명단을 만들어 정부에 식사 비용을 허위 청구하는 식으로 돈을 챙겼다. 아이들 이름은 무작위 작명 사이트를 통해 조작했다. 이를 통해 몇 주 만에 가짜 식사 지원 어린이 수천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고급 자동차 및 부동산 구매, 해외여행 등에 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 관련 사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단체 설립자이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에이미 복(Bock)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복의 법률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재판 첫 날부터 결백함을 주장했다”며 “기소는 단순한 범죄 재판 절차의 시작이다. (복의 혐의는) 매우 단순한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대변인은 지역 매체 사한 저널에 “정부가 기소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소 사실에 놀랐다”며 “(그러나) 기소는 유죄 또는 무죄에 대한 표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형사 사건으로 접수된 코로나 관련 금전 문제는 1000건이 넘으며, 피해 주장액은 11억 달러(약 1조 5345억원)에 이른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전염병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계속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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