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부분 동원령 발동...우크라 “예견된 수순”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1 18: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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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

이날 일반토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제국주의와 식민 시대의 복귀를 목격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침략과 영토 병합 행위를 통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제국주의 귀환은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평화 질서 전체에 대한 재앙"이라며 "그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자신의 나라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정상도 "잔혹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거나 "정당한 이유 없는 불법적인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의 철학과 원칙을 짓밟는 행위로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영국 외무부 장관을 별도로 만나 푸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유엔을 무시하면서 확전과 영토 확장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원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만 이번 동원령은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키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동원령 발표가 예견됐던 수순이라며 오히려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봤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과 악화하고 있는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은 러시아의 동원령 대응에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브리지트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엉터리 주민투표와 동원령 발동은 러시아의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라며 "미국은 언제까지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도 "매우 우려되는 잘못된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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