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결방… “조국혁신당 기호 연상 우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7 18: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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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MBC)


[매일안전신문] MBC가 자사 대표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 방송을 한 주 연기했다.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 기호를 연상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BC는 지난 2월 일기예보에서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 숫치를 ‘파란색 숫자 1’로 표시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킨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에서 법정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이번 결방 결정도 선방심의위에 쓸데없는 빌미를 주지 말자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결방한다”며 “복면가왕 446회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번 결방은 MBC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9번)와 숫자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은 ‘은하철도 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한 선곡과 연출로 꾸며질 에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비례정당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 기호가 9번이라 총선 전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조국혁신당 측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황당함을 나타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서울 성동구 유세 도중 기자들에게 관련 입장을 묻자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 9를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끝내야 한다”며 “KBS 9시 뉴스 초기 화면 색깔도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언론, 방송에서 9자가 들어간 건 다 중단시켜야 하느냐”며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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