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얼음골 사과빵 부터 돼지국밥까지...'밀양의 매력'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5 19:31:37
  • -
  • +
  • 인쇄
▲(사진,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밀양에서 먹는 얼음골 사과빵과 돼지국밥이 눈길을 끈다.


5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경남 밀양으로 떠난 김영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밀양강변의 절벽 위에 자리한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名樓)로 손꼽힌다. 조선 시대 밀양도호부의 객사 부속 건물로 손님을 접대하거나 여흥을 즐기는데 쓰였으며 누각에서 바라본 경치가 빼어나 밀양 8경 중 으뜸으로 불린다. 

 

영남루로 들어선 김영철은 3대 아리랑 중 하나인 밀양 아리랑을 부르는 노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부부는 늦은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게 한 것도 밀양아리랑 덕분이라고 했다. 밀양아리랑으로 인생 황혼기를 즐겁게 물들이는 부부를 본 김영철은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철은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얼어 밀양의 3대 신비로 불리는 얼음골을 찾았다. 그 일대에서 자란 사과는 큰 일교차 덕분에 높은 당도와 식감이 뛰어나 명품 사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 김영철은 사과빵을 보게 됐다.

 

트럭 안에서 사과빵을 굽고 있던 주인장들은 5년 전 얼음골에 들어와 사과 농사를 지으며 사과빵을 개발한 부부라고 했다. 김영철은 무려 14살 차이가 나는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들으며 사과빵을 맛봤다.


김영철은 시내로 들어와 밀양강 수변 데크를 걷다가 길 건너 동네 초입에 '미리미동국'이라 쓰인 표지판을 보고 들어갔다. 이는 쇠락한 원도심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해 만든 지역작가들의 창작 공간이었는데 자수, 도예, 염색 등 8개의 공방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미리미동국'이란 낯선 이름도, 삼한 시대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밀양의 옛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융성했던 그 옛날의 밀양처럼 온기를 잃어가던 원도심이 지역의 문화예술거점으로 다시 한번 부활하기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했다.

1479년 읍성 축조 때부터 5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밀양 아리랑 시장을 찾았다. 시장 구경에 나선 배우 김영철은 밀양 부편 이란 생소한 떡을 만드는 가게로 들어갔다. 부편이란 큰상을 꾸밀 때 올리는 떡 중 가장 윗부분을 장식하는 웃기떡으로 다른 떡에 비해 유난히 손이 많이 가 시중에선 보기 힘든 떡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김영철은 모자 주인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밀양 시내 중심지를 걷던 김영철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발견했다. 89명의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총 8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은 특히 시내 중심지 경계를 따라 흐르는 해천 주변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생가지가 있어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내면의 한 마을로 들어선 김영철은 양갱이나 젤리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낼 때 쓰이는 한천을 파는 할머님들을 발견했다.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삶아 묵으로 만든 뒤 한겨울 칼바람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만들어지는데 경남과 경북의 경계, 밤낮의 일교차가 큰 밀양이 한천 말리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사진,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캡처)

김영철은 이어 해발 600m에 있는 오지마을을 찾았다. 10가구도 채 살지 않는 작은 마을로 들어선 김영철은 '차 한잔 하고 가시게' 라고 쓴 표지판을 세워둔 집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여기에는 오지마을에 온 길손 누구에게라도 차를 대접한다는 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산에서 단과 학원을 운영했던 부부는 12년 전 스트레스를 받던 남편은 이곳에 정착하기로 하고 직접 길을 내고 전기를 끌어오고, 텃밭을 일구며 자신들의 낙원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며 물 한 잔 얻어먹기 힘들었던 경험을 기억하며 오지마을을 오가는 손님들께 차를 대접하기 시작했고 어떨 땐 식사 때 오신 손님들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만든 반찬과 찌개로 정성껏 차린 한 상을 대접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렇게 다녀간 손님들이 작년에만 35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에 김영철은 "방송 나가면 다 밥달라고 하는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래된 고택과 흙담이 어우러진 밀양 부북면의 퇴로마을로 간 김영철은 육남매의 하모니카 음악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김영철은 밀양사람들의 소울 푸드 돼지국밥을 먹게 됐다. 일찍이 농경문화가 발달했던 밀양은 농사일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돼지를 많이 키웠고 덩달아 돼지를 활용한 음식문화도 발달했다고 했다. 

 

그곳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하는 돼지국밥을 맛본 김영철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국밥을 맛봤다. 김영철은 "매우 담백하다"며 그 맛에 감탄하며 맛있게 국밥 한그릇을 비웠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