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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현 SK온)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국내 1위 배터리 회사인 LG화학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2차 건전지 기술을 유출한 SK이노베이션 임직원 35명을 비롯해 산업기술을 유출한 피의자 9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월부터 5월 말까지 100일간 안보수사대와 17개 시도경찰청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이 특별단속을 벌여 산업기술 유출 사범 96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사안은 영업비밀 유출 사건이 16건(69.5%)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산업기술 유출 4건(17.4%), 업무상 배임이 3건(13%)이 뒤를 이었다.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건이 3건이나 포함돼 있다.
LG에너지솔류션이 분리되어 나기기 전 LG화학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빼돌린 SK이노베이션 전현직 임직원 35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경력직 채용에 지원한 LG화학 직원들에 대한 면접과정에서 LG화학이 보유한 기술을 발표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방식ㅇ로 2차전지 핵심 기술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전쟁으로 불린 갈등은 2019년 LG화학이 업계 2위 SK이노베이션을 배터리 기술 불법 유출 혐의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LG화학은 자사 직원 100여명이 2017∼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면서 배터리 납품가격, 개발 기술, 생산 제품 등 영업 기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면서 국내외에서 맞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 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해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한다’는 조건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한 수사가 이번에 마무리돼 검찰로 송치된 것이다.
SK는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관련 분야를 물적분할해 SK온으로 독립 출범시켰다.
이번 수사에서는 중소기업 피해가 18건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해 대기업(5건·22%)보다 피해에 더 노출됐음을 보여줬다.
충북경찰청은 경쟁업체에 이직할 목적으로 피해 회사의 핵심기술 자료를 무단으로 갈무리한 후 이미지 파일을 생성해 개인 전자우편으로 전송한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부산경찰청은 핵심기술로 제작한 특정 부품의 납품 계약이 종료된 후 기술자료 삭제를 하라는 요청을 어기고 해외 경쟁업체로 기술을 빼돌린 피의자도 적발했다.
국가수사본부는 10월 말까지 특별단속으로 산업기술 유출 사범을 엄정 단속해 반도체·2차전지·조선 등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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