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갈등 극적 봉합..尹 "힘 합쳐 승리 이끌자" 李 "세번째 도망가면 대표 사퇴"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6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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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을 놓고 대립해 온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밤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윤 후보는 “힘을 합쳐 대선 승리로 이끌자”고 했고, 이 대표는 “세번째 도망가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6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추진했으나 밤늦게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의총에 참석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윤 후보는 이날 밤 8시쯤 이 대표가 참석해 의원들과 토론중이던 의총 회의장을 예고없이 찾았다. 

 앞서 이 대표가 오후 5시20분쯤 의총장을 찾아 약 30분간 공개 연설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해 의원들과 토론했다.

 이 대표는 “제가 위험을 과장하는 게 아니다. 냉정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우리가 어떤 약간의 지지율로, 2030이 이탈된 상황에서는 당의 존립에 관해 큰 위협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면서 “대선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인재영입에 있어 다소간 소통이 부족했다면, 제가 사과해도 된다. 제가 젊은 세대 대표로, 대표로서 조금 더 당무에 집중하지 못해서, 적극 의견 내지 못해 후보께 말씀드리지 못했다. 그렇게 할 의향도 있다”면서 “그런데 중요한 건 그들이 바라는 건 대변화”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된 ‘연습문제’와 관련, “효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용어를 쓴 거다. 마침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오셨기 때문에 권 본부장이 지금까지 풀지 않은 문제 풀 수 있는지 연습문제라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그 표현이 불편했다면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건 비단주머니와 같은 용어다. 기분 나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언론 관심도 높은 상황에서 후보와 저의 공동 선거운동 모습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제 의도대로 들리지 않았다면, 표현 고르지 못하게 한 제 불찰”이라고 몸을 낮췄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루종일 ‘이준석 성토’를 이어갔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당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제3자처럼 비판의 발언만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었다. 이 대표를 겨냥해 ‘사이코패스’, ‘양아치’, ‘찌질이 대표’, ‘청년 꼰대’ 같은 원색적인 표현까지 등장했다.

  의총에서는 다수 의원이 이 대표 언행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면서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자진 탈당해 자신의 ‘성 상납’을 의혹을 해소하고 복당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송석준 의원은 “제발 ‘조어준(조국+김어준)‘이 되지 말라”며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후보에 해를 끼치는 글과 발언을 하지 말라. 찌질이 청년 꼰대가 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밤 이 대표와 의원들간 토론회 도중 윤 후보가 방문해 갈등을 봉합하면서 다시 ‘원팀 선거운동’을 강조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후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가 평소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는 전기자동차를 탄 뒤 경기 평택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아 조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극적 화해 직후 “오늘 후보님이 의총 직후 평택에 가시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 운전 면허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님을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윤 후보가 자라에서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의원들이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하자 이 대표는 “이렇게 쉬운 걸 말입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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