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인근 분신 50대, 한남동 인근서도 분신 시도했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6 22: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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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 인근에서 분신해 중태에 빠진 A(59)씨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5일 오전 6시쯤 서울 한남초등학교 맞은편 차도에서 라이터로 자신의 외투에 불을 붙이려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기동대에 제지, 인근 파출소로 인계됐다.

파출소에서 A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체포하지 않고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 한다”며 “대전에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차량 내부를 수색했으나 인화성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별다른 범죄 전력도 없었다. 이에 신분증 확인 없이 A씨를 귀가 조치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5분쯤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인근 민원 주차장 옆 잔디밭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했다. 사고 현장은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에 항의하며 집회를 하던 정부청사 정문에서 300여m 떨어진 곳이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A씨는 즉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현장에서는 인화·폭발물질이 발견됐고 유서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들은 A씨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분신 시도자를 발견했을 경우 가족에게 인계하거나 구청 정신건강보건센터에 통보해 상담을 받게 하는 보호 조치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날 공수처 정문 앞 집회에도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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