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원짜리 공중화장실 등장… “관광자원 활용” vs “혈세 낭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23: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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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수성구)


[매일안전신문] 대구 수성구가 수성못 인근 상화동산 공중화장실을 리모델링하면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수성구에 따르면 이 화장실은 수성못 관광자원과 연계해 활용할 목적으로 리모델링됐다. 스페인 건축가 다니엘 바예가 건축을 맡은 이 화장실은 천연 목재를 활용, 곡선 구조의 외관을 갖췄다. 내부에는 곡선 유리창과 원형 세면대를 설치했으며, 냉·난방 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전체 사업비는 건축비 5억 8800만원을 포함해 9억원이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공중화장실에 과도한 혈세가 투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수성구의회 의원은 “범어동 아파트 한 채 값을 투입해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시민은 “관광객이 일부러 화장실을 보러 오지는 않을 텐데 세금을 이렇게 쓸 필요가 있었나”라고 영남일보에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남성 화장실 입구 계단이 어르신들에게 위험하다”며 “장애인 시설이 있는데 계단이 있는 건 모순”이라고 영남일보에 지적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가 떠오른다”, “공중화장실의 이미지가 바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한 공중화장실 디자인 개선 사업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단순 화장실이 아닌 수성못 수상 무대, 스카이브리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화장실은 지난 14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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