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단계 매출액 5조2,208억...판매원 0.62%만 수당 3,000만원 넘어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9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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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 중인 다단계 판매업체가 130개에 달하지만, 판매원 6명 중 1명은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국내에서 다단계 판매가 허용된 건 1991년이다. 세계적인 다단계판매업체 한국암웨이에 국내 시장을 열어준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합법적인 국내 1호 다단계업체는 95년 진로와 애경이 함께 설립한 진로하이리빙이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다단계판매업체는 지난해 기준으로 13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판매업자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몇명이나 될까.


무려 903만명이나 된다. 중복가입을 감안하지 않고 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5명 중에서 1명꼴이다.


그렇다면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어떨까.


156만명에 그친다. 6명 중 1명은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공개한 ‘2018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단계 판매업자는 130개로 전년보다 5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건전한 다단계판매시장 질서확립을 위해 방문판매법 제13조4항에 따라 사업자등록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2208억원으로, 전년(5조33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조6187억원이었다. 70% 가량을 상위 10개사가 싹쓸이한 것이다.


업체별로 한국암웨이가 1조2799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 애터미 9708억원, 3위 뉴스킨코리아 4562억원, 4위 유니시티코리아 2224억원, 5위 한국허벌라이프 1855억원, 6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1594억원 등 순이다.


상위권을 모두 외국계가 점령한 가운데 국내 대표 다단계업체인 애터미가 한국암웨이를 무섭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국암웨이 매출액이 2017년 1조2790억여원에서 1조2799억여원으로 87억여원(0.0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애터미는 9016억원에서 9708억원으로 691억원(7.67%)이 늘었다.


유니시티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는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각각 -14.82%, 3.65% 줄어들었다.


다단계 판매업자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903만명이었다.


업체별로 애터미가 338만256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암웨이 111만784명, 앤알커뮤니케이션 102만7405명이 100만명을 넘고, 뉴스킨코리아 31만4068명, 4위 유니시티코리아 14만5731명, 한국허벌라이프 6만5411명 등이다.


매출액 10대 다단계업체들은 모두 매출액의 30% 이상을 후원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가 총 4247억원을, 애터미가 3359억원을, 뉴스킨코리아가 1569억원을 수당으로 나눠줬다.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되어 있다.


전체 등록판매원 903만4608명 중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56만6823명(17.3%)에 그쳤다.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은 판매원의 거래실적, 판매원의 수당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실적, 기타 판매활동 장려 및 보상 등에 따라 판매원에게 지급된 경제적 이익을 모두 포함한다.


매출액 규모로 10대 방문판매업체의 수당수령판매원 비율은 아프로존(57.5%), 한국암웨이(47.4%), 유니시티코리아(45.6%), 한국허벌라이프(38.1%),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29.8%), 지쿱(28.0%),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27.2%), 뉴스킨코리아(21.8%), 애터미(10.7%),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6.3%) 순이었다.


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평균 수령액이 113만7160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10대 업체 중에서는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412만4001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암웨이가 80만5447원으로 가장 낮았다. 애터미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93만1015원이었다.


1억원 이상의 후원 수당을 올리는 톱클래스 판매원은 얼마나 될까.


130개 다단계판매업체 중 72개사에서 총 2039명이었다. 0.13%의 극소수다.


한국암웨이가 48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애터미 395명, 뉴스킨코리아 191명,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109명, 유니시티코리아 70명, 한국허벌코리아 69명 등이었다.


특히 상위 1% 판매원(1만5593명)에게 전체 지급총액의 절반이 넘는 9806억원이 돌아갔다. 1인당 평균 6288만원이다.


연 3000만원 이상을 받은 상위 판매원은 전체의 0.62%인 9756명에 그쳤다. 판매원의 99%(약 155만명)은 평균 52만원을 수령했다.


각 업체들이 주로 파는 상품은 건강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이 주를 이뤘다.


매출 상위 품목을 보면 업체별로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암웨이는 생활용품인 공기청정기를, 애터미는 건강식품인 애터미헤모힘을, 뉴스킨코리아는 건강식품인 에이지락 유스스팬3 패키지를, 유니시티코리아는 건강식품 바이오스 라이프 E 에너지를, 한국허벌라이프는 건강식품 헬시 쿠키크림 쉐이크 파우더를 가장 많이 팔았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판매업자의 경우 방문판매법에 따라 등록되어 정상 영업하는 업체로서, 모두 공제조합에 가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정위는 소비자와 판매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다단계판매업자가 등록업체인지, 어느 공제조합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이다고 조언했다.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미등록 다단계업체(불법 피라미드)는 불법이다.


2018년 국내 활동 중인 주요 다단계 판매업체 매출액 현황.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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