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종이상자 제조공장 폭발로 화재...소방관 1명 순직, 직원 등 10명 부상

이송규, 안성=뉴스1 / 기사승인 : 2019-08-07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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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처첨한 모습으로 무너져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경기도 안성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을 거의 다 태우고 12시간만에 꺼졌다.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소방관과 직원 등 10명이 부상했다. 숨진 소방관은 지하 매물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구조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14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건물에서 난 불을 이날 오전 1시30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주민들이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고 신고한 점으로 미뤄 불은 해당 공장 지하 1층의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자동화재속보설비를 통해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오후 1시25분 갑자기 공장 지하 1층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20여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헬기 등 장비 59대와 인력 132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과정에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15년차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했다. 석 소방장은 불이 난 지하 1층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내부로 진입하던 중 갑작스런 폭발로 화를 당했다. 건물 바깥에서 급수 지원을 하던 이돈창(58) 소방위는 폭발 충격으로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층∼지상 2층 규모에 연면적 3500여㎡인 건물은 폭발로 원래 형태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철제 H빔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석제 전봇대는 산산조각났다. 사고 현장에서 10m 정도 인근에 자란 나무들도 폭발 충격으로 인해 뽑혀 쓰러졌다.


순직한 석 소방장의 빈소는 안성의료원에 마련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이 화재 현장과 석 소방장의 빈소를 전날 방문했다.


소방재난본부 측은 석 소방장의 장례가 경기도지사 도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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