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추락사고 형제 참변......부상 외국인노동자 종적감춰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4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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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아파트 신축건물 외벽에 작업용승강기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다. 작은 사진은 이 승강기를 오르내리는 호이스트카. 속초=뉴스1


신축중인 건물 외벽에 설치한 작업용승강기(호이스트카)가 15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형제가 참변을 당해 형은 숨지고 동생은 중상을 입었다. 또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다쳤는데 이들이 치료도 받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불법 노동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28분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31층짜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위해 설치한 엘리베이터가 15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공사용 엘리베이터인 호이스트카에 타고 있던 변모(37) 등 3명이 숨졌다.


무너진 철골 등으로 인해 현장 지상에서 작업하던 다른 변모(34)씨가 중상을,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근로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외국인 근로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진료 전에 자취를 감췄다.


두 변씨는 형제로 같은 현장에서 일하다 이날 사고로 운명이 갈렸다. 소식을 들은 유가족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도착해 통곡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중상을 입은 동생은 부상 정도가 심해 원주의료원을 거쳐 원주기독교병원으로 옮겨졌다.


출입국 당국자는 사라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조사과 직원이 신분확인을 위해 병원에 갔지만 이미 사라져 신분 확인을 못했다”며 “개인정보로 인해 이들의 출입국 등록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지만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달 삼척에서 발생한 ‘농촌 인력 수송 승합차’ 전복 사고 당시에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태국 국적 외국인 노동자 3명이 현장에서 종적을 감춘 적 있다. 당시 경찰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신고와 추방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불법 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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