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보]전주 여인숙 새벽 불로 붕괴...폐지로 생계잇던 7,80대 등 3명 숨져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9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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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난 불로 3명의 숨진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소방대원들이 굴삭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휴)


19일 새벽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장기투숙하면서 폐지 등을 모아 생계를 잇던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주변에서 “펑”하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이 있어 사고 원인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쯤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4분 만에 도착해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인력 86명을 동원해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여인숙 전체 면적 72.9㎡가 모두 타고 일부 건축물은 무너져 내렸다. 여인숙에서는 김모씨(83·여)와 태모씨(76·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여성 시신 1구는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희생자 3명이 각각 다른 방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가족관계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 여인숙은 1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1972년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한 목조 주택이었다.


주민들은 화재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민 A씨는 “잠자던 중 ‘펑’하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와 봤더니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로 숨진 김씨와 태씨는 매달 일정액을 내고 장기투숙을 하면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B씨는 “3~4년 전부터 태씨가 여인숙에 들어오면서 김씨와 함께 폐지를 주웠다”며 “마당에 폐지와 고철 등을 산처럼 쌓아 놨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굴착기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추가 인명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깊은 잠이 들 시간대여서 피해자 모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방화나 실화 등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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