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지하탱크서 숨진 외국인 근로자들 보호장구 없었다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0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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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가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탱크에 들어가 작업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2시30분 경북 영덕군 축산면 오징어 가공업체인 S수산 지하 오·폐수 탱크에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질식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작업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조대에 구조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40대 태국인 2명과 50대 베트남인 1명은 숨졌다.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으로 옮겨진 20대 태국인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숨진 근로자들이 발견된 깊이 3m의 지하탱크 바닥에는 수산물 폐기물이 30~50cm 두께로 쌓여있었다. 이 폐기물들에서 암모니아 가스 등이 상당량 발생해 탱크안에 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하탱크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도 역한 냄새가 진동해 마스크 없이는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숨진 근로자들은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했다.
사고가 난 S수산은 2013년 10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클린 사업장' 인증을 받은 곳이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시행하는 '클린 사업장'은 공단이 중소기업의 현장 위험요소를 개선할 때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고, 위험요소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인증서를 주며 유효 기간은 3년이다.


경찰은 회사 측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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