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포비아' 보다 중요한 것

세종한의원원장,한의학박사 김용복 / 기사승인 : 2020-02-21 1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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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한의원원장,한의학박사 김용복


2월 20일, 신종코로나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때 주춤했던 감염자 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신종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포비아(공포증)’를 양산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상황에 우리는 생존에 대한 극도의 방어기제가 작동된 상태다. 포비아의 종류도 다양하다.

중국인을 꺼려하는 ‘차이나 포비아’, 더 나아가 동양인을 경원시하는 ‘아시안 포비아’에서 이젠 상대방과 접촉을 꺼려하는 ‘컨택 포비아’.... 안 만나고 안 나가고 의도하지 않은 저녁 있는 삶이 되고 있다.

하필 진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일까? 우한은 중국 내륙의 한복판에 있다. 강과 호수가 많고 그 가운데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삼국지에 제갈량과 조조가 한판승부를 벌인 적벽대전의 장소가 그곳에 있다. 습도가 높아 연중 내내 70∼80%라고 한다. 이는 바이러스 번식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바이러스 농도가 높고 전파력이 강력할 수밖에 없다.


세계 각국에서 신종코로나에 대한 백신과 치료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례로 봐선 조만간 희소식이 오리라고 본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주 내에 중국에서 현재 사용중인 치료제의 임상결과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중국 중의약 관리국은 임상효과 분석을 토대로 ‘청폐배독탕’을 추천하였다.


치료제가 없다고 치료법이 없는 건 아니다. 바이러스 폐렴은 환자의 면역력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즉 평소 폐와 기관지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습관과 예방수칙을 지키면 이겨낼 수 있다.


한의학에선 찬 물을 마신 후 기침이 나면 폐와 기관지가 약하다고 본다. 이런 분은 감기에 잘 걸리고 한 번 걸리면 오래 간다. 신종 코로나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찬물보단 따듯한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폐는 건조한 것을 싫어한다. 적당히 촉촉한 것을 좋아 한다. 코 내부의 부비동은 평상시 촉촉한 점액이 분비된다. 흡입되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바이러스 침범을 막는 1차 방어선이 된다. 따라서 부비동을 잘 관리하면 신종 코로나 예방에도 매우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세수할 때 부비동 내에 깨끗한 물이나 생리 식염수를 짜 넣어주는 것으로 비염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는 신선한 공기를 좋아한다. 집안에 있으면 통풍을 자주해 줘 탁한 공기가 자연스레 순환배출되도록 한다. 한방에서 폐의 건조를 막는 약재는 길경, 사삼, 맥문동, 백합 등이 있다. 차는 한약재 황정으로 불리는 폐에 좋은 둥굴레 차 또는 생강차를 권한다. 먹을거리는 향이 있는 재료를 추천한다. 인구가 많고 의료시설이 열악한 인도에선 희한하게도 신종 코로나 감염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추적해 봤더니 위장을 데워주는 한약재 강황 등 향신료를 일상으로 섭취하는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유추한다. 강황은 카레의 원료이다. 무덥고 습한 기운의 인도에서 자칫 배탈이나 설사가 나기 쉬운데 향신료는 차가운 위장기능을 따스하게 해 소화흡수 자체에도 도움을 주지만 폐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갓, 쪽파, 깻잎, 고추, 곰취, 양파 등이 있다. 감기에 달여 먹는 ‘총백탕’이 있다. 총백은 대파의 흰 부분을 말한다. 대파의 뿌리까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콩나물국에 넣어 따끈하게 마시면 감기예방과 치료에 매우 유용하다. 감기에 효능이 있다면 신종 코로나 예방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정보와 예방법이 국민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모든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이번 코로나 사태도 슬기롭게 극복하리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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