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경동건설 라인 아파트 신축공사 사고로 아버지 잃은 아들의 절규

매일안전신문 / 기사승인 : 2020-04-21 17: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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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2018년 12월 20대 청년 김용균 씨가 작업 중 꽃다운 목숨을 잃은 지 2년이 지났다. 정부에서는 부랴부랴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부개정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안전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 개정 법에서도 도급이 전면이 아니라 일부 업종에 한해 금지했다. 도금작업이나 수은,납 또는 카드뮴을을 제련,주입,가공 및 가열하는 고위험 작업에 한정해 도급을 금지했다. 결국 열악한 도급회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여전히 사고를 당하고서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렵다. 원청업자는 법률적 책임도 피해간다. 매일안전신문은 노동계의 안타까운 안전현실을 알리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해 '호소문'을 싣기로 했다. 최대한 호소문 내용을 그대로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한되 최소한으로 편집했다. 이 호소문 내용은 매일안전신문과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 /편집자 주


경동건설 라인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사망한 故정순규씨의 아들 정석채씨의 호소문 전문
경동건설 라인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사망한 故정순규씨의 아들 정석채씨의 호소문 전문

호소문


2019년 10월 30일 부산 남구 문현동 경동 리인 아파트 신축공사현장(경동건설 시공)에서 일하다 사망한 건설 노동자 故정순규님의 아들 정석채입니다.


경동건설 회장을 포함 모든 책임자들 당신들이 왜 정말 나쁜 사람들인지 아십니까?


경동건설은 선례 남기고 배상할 바에 그 돈으로 은폐하고 무마해서 고인을 두번 죽이고 유족들은 시간만 허비하고 상처만 남습니다.


사건 발생 후 경동건설은 사망 사고사에 경위 설명조차 유족들에게 해주지 않았습니다. 답답하고 미심쩍은 게 너무나 커 사고발생 신고시의 소방서와 구급대원도 찾아갔습니다.


구급대원은 최초 신고시 “1M 추락 신고”라 연락 받았다 하였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 중환자실에 와있던 경동건설 직원 7명은 유족들에게 누구하나 빠짐없이 동시에 “2M”에서 추락사 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유족 조서를 작성하러 경찰서를 방문하였을 때 담당 형사님은 4.2M 추락사라 추정한다 하였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단 한명의 목격자도 없다하고 사고현장에 CCTV, 차량 블랙박스 모두 없다는데 최초 신고엔 1M 추락사라 하고, 그 뒤에 직원들은 2M 추락사라 하고, 아버지가 사망 후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슬픔과 충격속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포기하며


어머니께선 건강이 상당히 나빠져 어머니마저 잃는건 아닌가 걱정이 큰 가운데 그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한마디와 위로조차 없어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횡포를 저질렀습니다.


사고 당시 및 사고후 사진들을 타건설사 안전관리자 및 전문가들에게 보여드리니 비계 안쪽에 난간대 설치가 안되서 추락할 공간이 생겼다고 합니다.


덧붙여 안전난간대 누락, 발끝막이판 미설치, 벽이음 미설치, 쌍줄비계 이상, 추락주의 타포린 미설치, 생명줄 미설치, 안전망 미설치로 안전관리 조치가 아주 미흡하며 허술하다는 결론과 안전조치 미흡을 은폐하기 위하여 폭을 줄이고, 클램프 등 부품들을 새제품으로 교체했으며 없던 계단대를 만들고, 사고났던 수직사다리를 철거하였습니다.


폴리스라인을 만지는 건 불법임을 아는데 폴리스라인을 임의로 건드리면서까지 아버지 사건현장은 사고난 지 이틀만에 완벽하게 바뀌어졌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경동건설의 안전규정 위반과 은폐하기 위해 목격자 없음과 비계 상태 위장입니다.


명명백백히 경동건설의 과실이고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 증거임에도 그들은 “우린 벌금 조금만 내면된다, 우리가 죽였냐”는 폐륜적인 태도로 일관합니다.


또한 산업안전공단에선 노동부에게 사고현장이 증거이므로 현장 바꾸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하고,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유족들이 노동부에게 왜 현장을 다 바꿨냐 항의하면 “산업안전공단은 노동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덧붙여, 노동부가 정보를 독점하고 유족들에게 정보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아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님과 많은 언론인들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부가 조사내용은 절대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대검에 공개정보를 요청하여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조사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내용은 “높이 2.15미터 외부 비계 2단 작업발판 위에서 발판과 난간대 사이로 나와 비계외측 단부에 설치된 수직사다리로 내려오는 도중 몸의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


노동부는 경동건설과 마찬가지로 고인을 2번 죽이고 유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습니다!


그 어떤 누구의 목격자도 없으면서 CCTV자료도 없다면서! KBS와 법의학자들은 비계 안쪽에 난간대가 설치가 아예 안 돼서 추락할 공간이 생겼다고 하는데도,


안전조치 미흡을 감추기위해 노동자의 편에 서야할 노동부는 경동건설의 증언만으로 조사를 마쳤다니 이 얼마나 개탄스럽겠습니까?


경동건설이 부산에서 퍽이나 대단하고 정녕 무서운 기업입니까?!


저희와 같은 피해자들 포함하여, 경동건설의 많은 악행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부산 공중파, 전국 공중파 뉴스에 단 하나도 보도되지 않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아직도 돈으로 정의가 헤아려지고 힘으로 판결이 나는 세상입니까?!


2019년 연말 유족들은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 파티를 즐기는 게 경동건설 총책임자인 회장입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부산시장 오거돈에게 1억원 성금?! 그 돈으로 경동건설 직원들 안전에 더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목숨 벌레만도 못하게 생각하면서 이미지는 챙겨야 하며, 경동건설 당신들이 정녕 사람입니까?!


얼마나 많은 가장이, 남편이, 아버지란 존재가 희생되어야만 장님같은 경.동.건.설. 당신들이 눈을 뜰 수 있겠습니까?!


단순 벌금형에 처해질게 뻔하니, 당신들이 유족들에게 폐륜적으로 대하지! 부산 시민들이 알까요?! 국민들이 알까요?!


당신들이 끝까지 덮으려하고 막으려 하는데! 세상에 어떻게 더 알려지겠습니까?!


전국에서 부산시가 공사현장 사고에 대응하는 메뉴얼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아버지 같은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동건설은 故정순규님의 사고전과 사고후 비교해선 “안전망만 설치하였을뿐”이라며 발뺌하며 “우리중에 구속도 안되고 벌금 조금 내면 됩니다”라며 지속적으로 인간의 탈을 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 엄격히 강화되어 제2의 저희 아버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회피와 증거인멸하는 경동건설이 꼭 엄중한 처벌받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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