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교수, "옥류관 주방장한테 찍소리 못하면서, 왜 나만 갖고 그래?"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4 13: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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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싸가지 없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 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래”라고 지적했다.


14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공복이라 배웠다. 실제로 그에게 낭비될 아까운 세비도 이번 달에 내가 내는 세금에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합니까? 선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신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최근 어쭙잖은 인문등신체로 진중권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에 대해 깊은 형이상학적 성찰을 보여주신 바 있다”고 비꼬았다.


신 의원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의전 대통령 같다’는 진 전 교수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 전 교수는 특유의 ‘날카로움’과 ‘싸가지 없음’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난사 수준의 침 뱉기”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진 전 교수의 비판은 건전한 방향의 비평을 뛰어 넘어 상대를 절멸코자 하는 저주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자유지만, 그 비판에는 품격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을 초월자라 생각하는 이에게 대통령의 연설문에 담긴 철학은 하찮은 것일 수밖에 없다. 더 폭력적이고 상스러워지기를 그만둬야 한다. 도그마(독단적인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제가 얼떨결에 세계 의정사상 초유의 참변을 당하고 만 거다. 바로 이것이 180석 가진 정당의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다. 기가 막히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문주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하다”며 “Moonlighted Kingdom of Korea에서 대통령 비판하는 유권자는 의원들에게 싸가지를 교정당하며 살아간다. 그건 그렇고, 저의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동근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에 덧글을 붙여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 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래”라며 “농담해 봤구요. 북의 위협에는 정부를 중심으로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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