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한국에서 처벌 받고 싶다” 미국 송환 막아달라 호소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6 15: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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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추가 심문 진행...송환여부 결정
다크웹 손정우가 한국에서 다시 처벌 받을 수 있다면 중형이라고 받겠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폐쇄된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다크웹 손정우가 한국에서 다시 처벌 받을 수 있다면 중형이라고 받겠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폐쇄된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매일안전신문]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유포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가 “한국에서 처벌받고 싶다”며 미국 송환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 20부는 16일 손정우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심사 두 번째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지난 5월 말 검찰과 변호인 측이 모두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를 제출하여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정우의 다음 심문 기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날 손정우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은 혐의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실제로 없기 때문에 보증이 있어야 한다”며 보증이 없는 한 범죄인 인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지난 5월 미국 측에서 보내온 공문을 근거로 “우리나라에서 인도 허가를 내주면 그 부분에 관해서만 처벌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손정우 측은 인도 대상 혐의인 범죄은닉자금 세탁 혐의 대해서 “현재 단계에서 기소만 하면 범죄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하자 검찰 측은 “기소할 정도로 실체적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가 완성됐는데 의도적으로 불기소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손정우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저 자신이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 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고 다시 받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에 열릴 추가 심문에서 손정우에 대한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손정우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했다.


그는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원 상당의 암호화페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지난달 27일 징역형을 마쳤다. 그러나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재수감됐다.


미국 연방대배심은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 9개 혐의로 손정우를 기소하고 우리 정부에 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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