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가짜뉴스’로 사기 도박사이트 접속 유도한 일당 검거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2 14: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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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4명, 피해자 62명으로부터 26억원 편취

[매일안전신문] 경찰이 코로나19 등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인터넷 사기 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26억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필리핀 사기도박 조직원 3명과 사이트 개발자 1명 등 총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조직원 2명을 구속하여 지난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대통령 피습’, ‘백두산 화산폭발’ 등 자극적인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를 불특정한 여러 사람에게 63만회 발송하여 사기 도박사이트 접속을 유도했다.


경찰이 코로나19 등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로 사기 도박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26억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이 코로나19 등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로 사기 도박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26억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사진=경찰청 제공)

이후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높은 승률을 보장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도박자금을 입금하게 했고 피해자들이 원금과 수익금에 대한 출금을 요청할 경우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자 62명으로부터 26억원을 편취했다.


피의자들은 필리핀에서 거주하며 IP주소 세탁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해가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을 취합하여 인적사항을 파악하여 피의자 3명과 국내 가담자 1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거지 금고에 은닉한 현금 8000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전액을 몰수하기 위해 현재 자금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추가피해 예방을 위해 피의자들이 개설한 사기도박 관련 사이트 167개를 삭제·차단 조치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가짜뉴스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공조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외에서 범행한 사기도박 피의자 전원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가 집중단속 및 코로나19 여파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받아 편취하는 등 사기 도박사이트 일명 ‘먹튀 사이트’로 변질되고 있다.


경찰청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의 ‘가짜뉴스’ 또는 ‘고수익 투자 정보’를 빙자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여 사기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발송자가 확인되지 않는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지인으로부터 수신한 문자메시지의 링크 주소 클릭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수익 원금보장·투자정보 등 의심스러운 가짜뉴스 문자 메시지의 재전송 등으로 가짜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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