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잡겠다고 행정수도 이전 꺼내더니 세종 '미친 집값' 부채질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3 14:50:11
  • -
  • +
  • 인쇄
6·17부동대책과 7·10보완대책 발표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매일안전신문DB
6·17부동대책과 7·10보완대책 발표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 6·17부동대책과 7·10보완대책 발표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의 중심인 세종시의 상승률은 여전히 전국 1위를 지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가격 상승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아파트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만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고 지적한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3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2%, 전세가격은 0.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0.15%에서 0.03%포인트로 줄어들었고,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다.


아파트값은 수도권(0.16%→0.13%)과 서울(0.09%→0.06%), 지방(0.13%→0.12%)에서 모두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방 중에서 5대 광역시는 0.10%에서 0.11%로 커졌고, 8개도(0.11%→0.10%)와 세종(1.46%→0.97%)은 상승률이 축소됐다.


시도별로 아파트값 상승률은 세종(0.97%), 충남(0.24%), 대전(0.20%), 경기(0.19%), 울산(0.18%), 대구(0.13%), 강원(0.12%), 경남(0.11%), 경북(0.08%), 서울(0.06%) 등 순으로 높았다. 제주(-0.05%)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한국감정원

서울(+0.09% →+0.06%)은 부동산 대책으로 매수문의가 줄면서 관망세 양상을 보였다. 강북 14개구(+0.07%) 중에서 마포구(0.09%)가 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08%)가 서부선 호재 있는 응암·불광동 위주로, 용산구(0.08%)가 이촌·신계동 위주로, 도봉(0.09%)·노원구(0.08%)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줄어들었다.


강남 11개구(+0.06%)중에서는 송파구(0.06%)가 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6%)가 개포·수서동 위주로, 서초구(0.06%)가 반포동 인기단지 위주로, 강동구(0.04%)가 고덕·둔촌·암사동 위주로 상승했다. 금천구(0.05%)도 가산·시흥동 위주로 상승하면서 눈에 띄었다.


경기(+0.23%→+0.19%)에서는 하남시(0.49%)가 정주여건 양호한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광명시(0.43%)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철산·하안동 위주로, 김포시(0.31%)가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구리시(0.30%)가 별내선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수원(0.24%→0.14%)과 시흥(0.12%→0.05%), 안산시(0.06%→0.03%) 등은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폭이 감소했다.



세종 집값급등에 “행정도시 다시 옮겨야”, “공무원 차익 환수해야



지방에서는 세종(+1.46%→+0.97%)의 상승폭이 지난주에 비해 줄긴 했으나 돋보였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BRT노선추가 교통호재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고 고운·아름동과 한솔동 첫마을 위주로 상승을 이끌었다.


세종에서는 최근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공론화 분위기에 가격이 10억원대에 진입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보람동의 호려울마을10단지 중흥S클래스 109㎡(43평형·23층)이 10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 8일 같은 면적의 5층 아파트가 9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호가는 10억원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반년만에 2억 가량 오른 셈이다.


새롬동 새뜸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84.97㎡는 지난해 말까지 7억원 정도에 거래됐으나 최근 9억원으로 2억원 넘게 올랐다.


정부가 서울 집값 잡겠다고 수도이전을 논의하면서 세종시의 ‘미친 집값’ 현상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도시를 세종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되는 것 아니냐”,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 시세차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율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0.13%→0.12%)은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0.16%→0.16%)은 상승폭이 보합이었으며 지방(0.12%→0.13%)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전셋값도 세종(0.99%)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울산(0.54%), 대전(0.35%), 경기(0.20%), 충남(0.18%), 충북(0.13%), 서울(0.12%), 경남(0.09%), 인천(0.07%), 강원(0.06%) 등 순으로 상승율을 보였고 제주(-0.08%)는 아파트값에 이어 전세값도 하락했다. /신윤희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