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무단 개방에... 여권에서 ‘비판 목소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8: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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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매일안전신문] 최근 북한이 황강댐 무단 방류해 우리 접경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통보 없는 댐 방류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생명과 안전이 위험이 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남북 합의위반과 속 좁은 행동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이어 여당 원내대표까지 북한을 겨냥해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북측도 집중 호우로 여러 어려움이 있겠으나,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했어야 한다”며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3차례나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었다.


이에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사상 최고인 12.91m까지 올라가고 군남댐 인근 주민 980명에 대피령이 떨어지는 등 혼란을 빚었다.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는 역대 최고 수위인 13.54m를 기록하며 범람 직전까지 갔다.


여권의 작심 발언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비판도 못 하고 있다는 최근 여론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날 통일부가 세계식량계획(WEP)의 북한 영유아, 여성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인도적 결정을 한 상황에서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군남댐을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도 북한에 우회적으로 비판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경기도 연천 군남댐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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