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에 ‘수해 지원’ 검토 시사하자... 여론은 싸늘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0 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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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기 통일부 대변인=KBS 뉴스 캡처)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KBS 뉴스 캡처)

[매일안전신문] 통일부가 집중 호우 피해를 본 북한에 수해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호우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북측의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인도 분야 협력은 정치적·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수해 지원은 인도적 협력에 속해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여 대변인은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 대변인은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생각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 구체적인 뭐가 있다고 밝힐 단계는 아니”라며 “정부는 이런 원칙적 입장에서 요건이 되면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이 같은 입장에 여론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 집중 호우 등 이재민이 속출하는 데다 경제도 안 좋은 이 시기에 왜 지금 북한을 돕겠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어느 정도 국내 사정이 여유 있을 때는 도와주는 것 갖고 뭐라고 안 한다. 근데 왜 하필 지금이냐”는 댓글을 남겼다.


최근 논란이 된 황강댐 무단 방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파주 지역을 수몰시킬 수 있는 댐(황강댐)을 무단 방류했는데 거기에 물자 지원을 한다는 거냐”고 되물으며 “어처구니가 없다. 사과를 받아야지, 오히려 사과한다는 것이냐.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설명했다.


여상기 대변인은 “북한 황강댐의 구조가 다목적 댐이고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차면 월류 시 댐의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정하게 물을 방류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부터 임진강 수위가 상승하며 북한이 황강댐 추가 방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진강 수위 상승이) 방류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그 지역에 일시적 폭우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만 황강댐에 일정하게 방류를 해야 하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 방류 수준이 문제이지, 방류 자체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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