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들인 ‘남북 물물교환’ 최종 무산... “대북 제재 대상 기업”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4 16: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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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제공)

[매일안전신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남북 물물교환 사업’이 첫 발도 떼기 전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교류 대상이 대북 제재 기업이었던 것이다.


통일부는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사업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고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 보고에서 밝혔다. 이 소식은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을 통해 알려졌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가 국가정보원에 대상 기업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해당 사업은 완전히 철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 장관 취임 이후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를 통해 북한의 개성고려인삼술, 백두산들쭉술 등을 남한의 설탕과 맞바꾸는 물물교환 계약의 승인을 준비해왔다.


이 장관이 강조하는 ‘작은 교역’ 활동의 하나로, 민간 교류를 통해 남북 관계 복원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였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민간단체인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 남한 설탕 167t을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1억 5000만원 상당의 북한 술 35종과 맞바꾸는 내용이었다.


개성고려인삼술과 백두산들쭉술은 북한에서도 명주로 꼽히는 술이다. 특히 백두산들쭉술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배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최종적으로 북한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성지도국이 운영하는 외화벌이 업체로 확인되며 계약은 무산됐다.


한편 통일부는 같은 날 하 의원의 ‘철회’ 발언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통일부는 ‘철회’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직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철회’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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