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퇴 이끈 '궤양성 대장염'은 어떤 질병?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8 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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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Pixabay)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Pixabay)

[매일안전신문] 역대 최장수 총리, 전후 최연소 총리 등 일본 정치사에 굵직굵직한 기록을 남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자진 사퇴로 이끈 것은 세간의 예측대로 지병 '궤양성 대장염'이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초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건강 문제가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후임 확정 전까지는 총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에도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갑작스런 사임을 발표했다. 이후 신약으로 증세가 호전되며 2차 집권에 성공, 역대 최장기인 7년 8개월 동안 총리를 역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처, 도쿄 올림픽 연기 등 각종 논란과 사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최근 병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는 17살 때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아왔다.


궤양성 대장엄은 대장이나 대장 점막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환경적 조건, 유전적 조건,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 등이 발병 요인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궤양성 대장염에 걸리면 묽은 혈변,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아베 총리도 1차 집권 시절 많게는 하루에 30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부신피질조절제 등이 효과를 보이지만 사람에 따라 아무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베 총리는 '아사콜'이란 신약 복용 뒤 증세가 극적으로 좋아지며 정계에 복귀할 수 있았다.


그러나 최근 신약이 말을 듣지 않고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까지 효과가 없자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GCAP로도 증세가 잡히지 않으면 대장 적출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편 아베 총리 후임으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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