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감사원 직원에게 서면 통보 "감사원 기본 업무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8 1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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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시사포커스 캡쳐)
25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시사포커스 캡쳐)

[매일안전신문] 최재형 감사원장은 28일 서면을 통해 직원들에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원 기본 책무의 충실한 수행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 개원 72주년 기념 ‘감사의 날’을 맞아 배포한 서면 기념사에서
"수행하는 감사 하나하나가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맡은 소임을 수행해나갈 것"을 당부하면서 "어떤 감사 사항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점검해 누가 다시 감사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공정한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부가 되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내용을 조기에 발견하여 바로잡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원장은 감사 활동의 우선순위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 위기 상황극복을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 사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 위기 극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감사의 운영 방식에서도 방역 등 긴급 업무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두 번째로 국가 재정과 사회보험 및 공적연금 등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예측.관리되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재정의 규모와 역할이 더 커지고 있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점검하여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감사원의 기본 책무에 충실히 수행해서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자 스스로에 대해 더욱 엄중한 기준을 갖고 업무에 처리하도록 요청했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여권에 대해 야권에서는 ‘감사원을 흔들고 있다’는 논란 속에 나온 발언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감사원은 다음 달 초 이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에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인정되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脫)원전 정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공석인 감사위원 자리에 친여 성향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제청해달라고 두 차례 요구했지만 최 원장은 거절한 것으로 보도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 원장에게 "감사원장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압박했다. 최 원장은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고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지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들에게 감사를 수행하면서 격무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감사도 있어 좋은 감사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해 감사원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신 감사관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감사의 날' 행사는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취소하고 최 원장의기념사를 서면으로 감사원 직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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