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현실화 우려 커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끔찍한 경고, "하루 800명 나올 수 있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9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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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가능했는데도 정부는 소비쿠폰 뿌리고 대체공휴일 지정해 소비진작
지난 6월22일 박원 서울시장이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하루 8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을 보도한 조선일보의 인터넷판 뉴스. 
지난 6월22일 박원 서울시장이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하루 8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을 보도한 조선일보의 인터넷판 뉴스.

[매일안전신문] “전국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규모가 800여명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말이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고다. 꼭 두달 전 박 시장이 한 경고가 현실화할 위기에 놓여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늘어 총 누적 1만940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103명으로 100명대로 늘어난 이후 15일 166명→16일 279명→17일 197명→18일 246명→19일 297명→20일 288명→21일 324명→22일 332명→23일 397명→24일 266명→25일 280명→26일 320명→27일 441명→28일 371명→29일 323명으로 16일째 세자릿수 확진자를 이어나갔다.


전문가들은 현재 2차 대유행의 기로에 선 중대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부가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는데도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은경 본부장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 주 확진자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고 할 때 ‘다음 주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유행 상황을 바로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고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이미 지난 6월 박 시장이 한 것과 같다.


박 시장은 지난 6월22일 브리핑에서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한 달 뒤에는 전국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규모가 800여명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하루 신규 확진 800여명의 근거로 사람이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지수인 ‘감염재생산지수(R)’ 추이를 제시했다.


당시 전국 평균 R값은 0.58로, 확진자 2명 당 1명이 감염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 4월30일부터 6월11일까지만 놓고 보면 전국 평균 R값이 1.79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R값이 열흘 전 수준대로라면 한달 후 하루 확진자수가 8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과 같은 확진자 확산 사태는 정부의 판단 착오가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대유행 조짐이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소비쿠폰을 뿌려대고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소비를 진작하는 정책을 쓴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8월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이같은 확산세에 불을 붙인 걸 부정할 수 없지만 정부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금은 “1월말부터 계속되어온 의료방역진의 누적된 피로가 위험수위에 와 있어 만약 가을철과 겨울철에 독감유행과 겹칠 경우, 지금의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박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하는 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박 시장은 지난 7월9일 성추행 고소 직후 연락을 두절한 채 실종됐다가 10일 0시를 넘겨 숨진채 발견됐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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