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품 붕괴', '9월 위기설' ... 이달 들어 30% 이상 급락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9 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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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망 기대주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21.06%로 88.11로 하락한 330.21을 나타냈다.
미래 전망 기대주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21.06%로 88.11로 하락한 330.21을 나타냈다.

[매일안전신문] 미래 전망 기대주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21.06%로 88.11포인트 하락한 330.21을 나타냈다. 나스닥 최고 하락 종목 4위다.


지난달 23일 최고점 498.32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8일간 연일 내리막길이다. 지난 3월 18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상심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을 낙심하게 하는 것은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것이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기에 더욱 상실감은 크게 나타났다. 여기에 50억 달러 신주발행까지 겹친 탓이다.


Investing.com,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최고점 이후 급락세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날은 21.06%로 폭락했다. 시가총액 550억 달러 감소됐다.


테슬라 모터스의 대표이사인 엘론머스크는 최근 완전 자율차를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 자동차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개미투자자들로 인해 주가는 올들어 상승세가 6배에 달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시총 기준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의 시가총액의 2배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달 들어 주가가 30% 이상 급락했다.


2대 주주인 영국 기관투자가 베일리 기포드가 테슬라 지분을 축소하면서 시작된 주가 하락이 4일 S&P500 지수 편입 무산까지 겹쳐 급락세에 불을 댕겼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4일 S&P500 지수에 새로 편입 주식을 발표했지만 테슬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지수에 맞춰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의무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 하므로 그만큼 수요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면 테슬라는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달 내에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주가 조정 및 편입 실패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은 보통 1~3년 만기로 발행해 만기일에 처음 가입 당시 정해놓은 최초기준가격보다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고 상환해야 한다.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특정 시기에 기초자산 가격을 최소기준가격과 비교해서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에는 확정된 수익률을 제공하며 조기상환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미국 주식투자 연구소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향후 10년 내 자동차 3000만대를 생산하고 일본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낸다고 하더라도 주가에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42%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레이너는 "테슬라의 전기차는 유럽시장에서 판매 10위 안에 들지 않는다"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에 집중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미중 갈등의 확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 등 악재가 중첩되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을 선언하는 등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엔비디아(―5.6%), 마이크론(―3.1%) 등 반도체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폭락세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6% 내린 36.7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기침체로 중국과 미국 등 최대 원유 소비국들의 수요가 줄어든 점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은 한국경제TV에서 "4일 테슬라를 필두로 기술주 폭락세를 시작으로 투자자 심리가 불안하며 FGI와 VIX가지수가 요동쳐 월가에서는 테슬라 9월 위기설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엘론머슨크는 본인의 저서에서 밝힌 에너지혁명 2030으로 테슬러가 주역이 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과 함께 다소 엇갈리는 전망이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식을 매수 결제한 금액은 10억8,411억달러에 달했다. 보통 주식 매매대금 결제가 주문을 한 지 2거래일 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식이 5대1 액면분할한 지난달 31일 이후 이달 3일까지 매수한 총금액은 약 9억1,200만 달러(약 1조8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애플도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3억1,000만 달러어치를 매수했다. 특히 테슬라와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달 2~3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만 각각 7억 달러와 2억 달러를 기록해 이전보다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지난달 31일부터 테슬라나 애플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현재까지 계산상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에 매수한 평균 주가는 456달러로 수익을 위해서는 최소 450달러 이상이 돼야 할 것이다.


미국 댄입스 주식 리서치 회사 센타장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앞으로도 20%에서 25%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평판하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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