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결의에 소액주주 반발 청와대 청원까지...주가 하락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3: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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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업부문. /LG화학 홈페이지 자료
LG화학 사업부문. /LG화학 홈페이지 자료

[매일안전신문] LG화학이 세계 1위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다. LG화학 기존 주주들은 미래전망과 수익성 좋은 배터리 사업이 떨어져나가는 것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다음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승인을 거친 뒤 12월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신설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100%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한느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되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측은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G화학 주주들은 알짜 배터리 사업을 자회사로 쏙 빼가고 알맹이 없는 화학주만 보유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주십시요’라는 글까지 올려졌다. 청원인은 “저희 (주주) 대부분은 뉴빅딜 관련주, 전기차 관련주, 밧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LG화학에 투자했다”면서 “분사를 하면 저희가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되고 이로 인해 저희의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 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은 미래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미래성이 있는 밧데리 분야는 분사를 해 버리고 저희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는다면 저희 같은 개인 투자자는 저희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저희 투자금까지 모든 것을 손해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신설법원이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물적분할 소식에 한때 전일 종가에서 9% 빠진 62만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해 오후 1시30분 현재 65만원을 기록중이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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