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뚝 끊겼는데 신고가(新高價) 속출 이상현상....8월 아파트 거래량 42%↓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0 14: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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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신윤희 기자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신윤희 기자
서울 한강변 아파트 야경. /신윤희 기자
서울 한강변 아파트 야경. /신윤희 기자

[매일안전신문]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제한한 6·17대책과 다주택자 세제 강화 내용을 담은 7·10대책 등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전국 주택 거래량이 뚝 끊겼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절벽 속에서도 신고가가 나오는 등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실거주를 의무화한 각종 규제와 전월세 2법(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상한제) 시행 등으로 전월세 거래량도 큰 변화가 없다.


20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5272건으로 전달 14만1419건 대비 39.7%, 전년 동월 6만6506건 대비 28.2%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4만3107건)은 전달보다 43.1% 감소한 가운데 서울(1만4459건)에서 감소폭이 45.8%로 컸다. 지방에선 4만2165건으로 전달 대비 35.8%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9429건) 거래량이 전월 대비 42.1%, 아파트 외(2만5843건)이 33.4% 줄었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데다가 전월세 2법 시행으로 전세 낀 집 거래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을 살 때 세입자의 계약기간 만료 6개월 이전에 등기를 마치지 못하면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2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14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71.4로, 전주 72.5보다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도 지난주 96.2에서 이번주 92.1로 떨어져 매수세가 꺾였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확정일자를 바탕으로 정부가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355건으로, 전달 18만3266건 대비 4.3%, 전년동월 15만9099건 대비 10.2%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1만8801건) 거래량이 전달보다 5.4%, 지방(5만6554건)이 1.9%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4%로, 지난해 동월(40.4%)과 같았다.


통상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 거래가격도 떨어지지만 최근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거래가 끊긴 상황에서 어쩌다 거래되는 아파트가 새로 최고가를 기록하는 일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 거래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180.88㎡(10층)는 거래가가 33억원으로 기존 29억8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이나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53.98㎡(7층)도 지난 5일 기존 최고가 15억7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이나 뛴 18억4000만원에 지난 5일 거래됐다.


신고가 행진은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한일유엔아이 111.296㎡(13층)는 지난 4일 7억9500만원에 거래됨으로써 기존 신고가(6억1800만원)에서 1억7700만원이나 뛰었다. 금천구 시흥동 건우한마음아파트 81.813㎡(4층)도 지난 2일 기존 신고가에서 7200만원 오른 4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둔 상황에서 전세시장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KB부동산 리브온 발표에서도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률(0.45%)에 비해 약간 줄어든 0.42%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높다.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 0.28%에서 이번주 0.32%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경기도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3일 0.10%→10일 0.26%→17일 0.26%→24일 0.26%→31일 0.28%→9월7일 0.28%→14일 0.32%로 점차 폭을 키워가고 있어 이사철이 우려될 정도다.


경기도 수원 광교에 사는 A씨(55)는 "요즘 전세 매물이 없는데다가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서 "서민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정책이 오히려 서민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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