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추석연휴 화재 주의보 ... 식용유 가열 5분만에 연기 발생, 10분만에 불붙어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0-09-23 1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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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 - 화재의 종류, 소화기 종류
프라이팬 등의 식용유를 가열하면 10여분만에 화재가 발생하는 실험을 소방대원이 연출하고 있다. /YTN방송 캡처  
프라이팬 등의 식용유를 가열하면 10여분만에 화재가 발생하는 실험을 소방대원이 연출하고 있다. /YTN방송 캡처

[매일안전신문] 지난 5년간 추석 연휴 화재로 1440건으로 8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그중 499건이 주택화재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12일 새벽 4시 21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부부가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처럼 추석 연휴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반 주택이 화재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보면 56.1%가 주택에서 발생했고 인명피해의 대부분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택화재를 일자별로 보면 추석 전날에는 연간 하루평균보다 12.5% 더 높고 추석날에는 15.6% 더 많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 화재 원인을 보면 부주의가 57.9%로 가장 많다. (사진,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추석 연휴 화재 원인을 보면 부주의가 57.9%로 가장 많다. (사진,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원인별로는 조리 중 자리 비움 등 부주의가 57.9%로 가장 많았고 전기 과열 등 전기적인 요인이 19.2%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를 시간대별로 분석해 보면 추석 전날과 추석 당일 모두 오전 11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저녁 시간까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철에는 차례상 준비를 위해 요리를 많이 하므로 주의를 해야 할 것이 많다. 화재 예방과 진화를 위해서는 안전의식도 중요하지만 안전지식이 더 필요하다.


식용유는 상온에서는 위험하지 않지만 조리 등으로 과열되면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식용유 화재 재연실험에서 식용유를 가열하기 시작한 후 5분 만에 연기가 발생하고 10분 뒤부터 유증기가 피어오르면서 표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후 주방 세트장을 모두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유나 콩기름과 같은 조리유가 과열되어 불이 나면 우선 가스 밸브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면 유증기와 수증기가 혼합되어 불이 더 확산될 수 있으니 물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이때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겠지만 고온의 기름에 의해 재발화될 수 있으니 주방 화재에서는 주방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화재는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A급 화재, B급 화재, C급 화재, K급 화재로 분류한다. A급 화재는 일반화재로 나무, 섬유, 종이, 고무 등과 같은 일반 가연물이 나타나서 재가 남는 화재를 말한다. B급 화재는 유류화재로 인화성 액체, 가연성 액체, 석유 등과 같이 유류가 타고나서 재가 남지 않은 화재를 말한다. C급 화재는 전기화재로 전류가 흐르고 있는 전기기기, 배선과 관련된 화재를 말한다. K급 화재는 주방 화재로 주방에서 동.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발생한 화재를 말한다. 각 적응 화재별 표시는 A, B, C, K로 한다.


식용유를 사용한 음식 조리 중에 불이 났는데 소화기가 없는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주방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은 공기가 없으면 자동 소화되기 때문에 불이 난 후라이팬에 뚜겅 등으로 덮거나 마요네즈나 사용 중인 식용유를 부어 과열된 기름의 온도를 낮추는 것도 초기 진화에 효과적이다.


전자레인지 등 주방 전기용품 사용 중에 제품 내부에 불이 붙으면 우선 전원을 차단하고 내부의 불길이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때 전기 제품의 문을 열게 되면 외부의 공기가 불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불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행동이 나타나지만 당황할 경우에는 적절한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교육과 이미지 훈련이 필요하다.


박충식 안전교육사는 "본인 집이 아닌 다른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방의 구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초기에 당황할 수 있으니 요리하기 전에 주방의 구조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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