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9년만에 최고...2011년 가을 전세대란 재연되나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1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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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0.50%를 기록해 9년전인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안전신문DB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0.50%를 기록해 9년전인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 전월세2법 등 영향으로 심상찮던 아파트 전세시장 이상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전세가격도 지난해 9월23일 이후 51주째 상승세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2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해 지난달 8월24일 0.22%→31일 0.21%→9월7일 0.22%→14일 0.24%→21일 0.25%로 5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나갔다. 이는 2013년 8∼10월 전세대란이 일어났던 당시의 상승률이다.


정부가 각종 규제로 소유주의 실거주를 강제한 데다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 2011년 9월19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 2011년 9월19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세는 0.50%대로 더욱 무섭다. 지난 8월24일 0.40%→31일 0.42%→9월7일 0.45%→14일 0.42%→21일 0.50%로 5주 연속 0.40%~0.50%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1년 9월19일 0.50%를 기록한 이후 9년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7월8일 0.1%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61주째 상승세이기도 하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비강남 구분없이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0.98%)와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의 상승이 높았다.


강남·북 접근성이 좋은 성동구는 가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문의가 간간이 들어오는 가운데 강남쪽 진입이 편리한 옥수동, 금호동과 더블 역세권인 왕십리역 역세권 단지에서 강세가 이어졌다.


꾸준히 전셋값이 상승중인 동작구는 전월세 수요가 꾸준하나 공급 물량이 부족한 탓에 고가에 나오는 매물이 종종 거래되고 있다. 노량진7구역 등 재개발로 인한 지역 내 움직임이 꾸준한 데다가 인근 서초구 신반포4지구 이주 수요가 사당동 일대 등으로 몰리면서 전세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도권(0.36%)과 5개 광역시(0.17%), 기타 지방(0.10%)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 지역이 0.33% 상승한 것을 비롯해 5개 광역시에서도 대전(0.45%), 부산(0.15%), 대구(0.12%), 울산(0.11%), 광주(0.06%) 모두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광명(1.80%),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고양 일산동구(0.55%) 등이 높게 상승했다.


김포는 취등록세 강화로 아파트 거래가 거의 단절되면서 수요자 문의가 전세로 몰리는 양상이다. 전세 물량이 현저히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고, 여유 있던 월세 물량마저 부족한 모습이다. 남양주에서도 수도권 공급 물량 부족 우려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율 인상을 보존하려는 임대가 상승 움직임으로 인해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3기 신도시 당첨을 노린 무주택자 전입마저 늘어 전세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중구(0.28%), 서구(0.26%), 연수구(0.20%), 부평구(0.10%), 계양구(0.05%)가 상승했는데, 중구는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 특히 역세권쪽 단지들을 중심으로 이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종 규제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28%로 지난주(0.37%)보다 떨어졌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3주 연속 100 아래를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경기(0.25%)의 아파트값도 올랐으며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5%)는 대전(0.28%), 대구(0.18%), 부산(0.14%), 울산(0.09%), 광주(0.02%)도 상승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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