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시하고 공구리양생한 뒤 함바로 오세요"→"고르기하고 콘크리트 굳힌 뒤 식당으로 오세요"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8 1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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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시방서에 나오는대로 나라시하고 공구리 양생한 뒤 함바로 오세요”


건설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시방서’, ‘나라시’, ‘공구리’, ‘양생’, ‘함바’. 모두 현장에서 쓰는 말들이다. 한자어와 일본어투 용어다.


이 표현을 쉽게 고치면 ”설명서에 나오는대로 고르기를 하고 콘크리트 굳히기 한 뒤 현장식당으로 오세요”다.


한국도로공사와 국립국어원이 574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도로·건설 분야에서 쓰이는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순화해 표준화한 ‘우리길 우리말’을 펴냈다.


책자에는 국민 의견수렴 용어, 건설 행정 및 현장 용어, 건설현장의 일본어투 용어, 기존 순화용어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실렸다.


순화 대상 용어는 구배(기울기), 시담(협의)처럼 어렵고 낡은 한자어, 공구리(콘크리트), 노리(기울기) 등의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어투 용어, 블랙아이스(살얼음) 같은 외국어와 외래어, 그 밖에 틀리게 쓰는 말을 대상으로 했다. 가급적 고유어를 찾아 살려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알맞은 고유어가 없는 경우 새말을 만들거나 널리 쓰이는 쉬운 한자어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을 해 순화했다.


대표적인 순화어는 갓길(길어깨),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차선그리기(차선도색), 동물찻길사고(로드킬), 빈터(나대지), 땅꺼짐(싱크홀), 도로파임(포트홀), 견인차(렉카, 렉카차), 도로솟음현상(블로우업), 졸음방지 홈(럼블스트립), 통행료(톨비), 포장메꿈(패칭), 굳히기(양생), 사다리꼴(제형), 현장식당(함바), 콘크리트(공구리), 고르기(나라시), 현장근로자(노가다), 보조원(시다), 마무리(시마이) 등이다.


도로공사는 도로·건설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투 용어와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외래어를 개선하고 바람직한 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국립국어원과 순화집 편찬 작업을 진행해왔다.


‘우리길 우리말’은 9일부터 도로공사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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