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대기업 공장에서도 비정규직은 쓰레기 마스크에 분진을 뒤집어쓰고 일합니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새카만 얼굴의 30대 노동자.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진 한장이 세상을 울렸다.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이 “대기업인 현대차에서도 저런데 다른 현장의 어떨지 짐작이 간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앞둔 하루 12일 현대자동차 전북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검은 분진을 뒤집어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 노동자들은 공장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항상 철가루나 유릿가루 같은 분진에 노출된다. 반드시 이를 차단하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얼마 전까지 품질이 좋은 3M 방진 마스크를 썼으나 최근 성능이 좋지 않은 다른 마스크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은 회사 제공 마스크 성능이 부실해 목숨까지 위협받는다면서 13일 오후 2시40분부터 공장 앞에서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전북 전주공장은 이날 “(노동자들이 원하는) 기존 제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진에 나온 방진 마스크도 KSC 1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서도 “지난 10일부터는 요구에 따라 노동자들에게 기존에 지급하던 3M 방진 마스크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제기된 마스크와 새로 지급한 마스크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할 마스크를 회사가 제공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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