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2018년 12월11일 새벽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994년생 故 김용균씨가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석탄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즉사했고 두동강이 난 시신은 5시간 넘게 방치됐다. 야간 근무는 2인 1조로 이뤄져야 하지만 비용 문제로 혼자 근무하는 일이 태반이었다.
김용균 2주기 추모위원회는 6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균 노동자가 사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주는 벌금 450만원만 내는 현실은 그대로”라면서 “지난 5년간 한국전력 산업재해 사망자 32명 중 31명이 비정규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시 영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故 심장선씨의 유족도 참석했다. 심씨는 11월28일 45톤 화물차에 석탄재를 싣다가 3.5m 높이의 적재함에서 떨어져 숨졌다.
추모위는 “김용균 특조위 권고를 여전히 이행하지 않은 한전은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김용균 2주기 추모 주간을 선포한다”며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라는 구호를 외쳤다.
현재 정의당을 비롯 노동계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를 위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모위는 중대재해법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모 주간 동안 태안 서부발전 본사 앞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추모제와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정오 정의당 지도부는 마석 모란공원(경기 남양주시)에서 개최된 김씨의 2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이 김용균 노동자의 생일이라고 한다. 2년 전 태안서부발전소의 참변이 없었다면 추모제가 아니라 청년 노동자 김용균은 26번째 생일을 만끽했을 것”이라며 “또 다른 김용균 노동자를 더 이상 마주하지 않기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균 노동자를 살릴 수는 없지만 또 다른 김용균을 예고하는 일터의 사고는 막아야 하지 않겠나. 일터의 안전 설비 비용보다 노동자의 목숨이 싼값으로 치부되는 잔인한 현실을 이제는 끝내자. 막지 않겠다면 살인 방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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