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무인 열차’에 갇힌 400명 ‘2km’ 걸어서 이동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22 0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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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김포공항역에서 5호선과 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김포골드라인’ 전동차가 1시간 넘게 멈추는 고장이 발생했다. 21일 퇴근 시간대라 승객이 붐볐는데 대략 400여명이 꼼짝없이 감금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열차 밖으로 나와 깜깜한 선로로 대피했다.


시민들이 김포공항역 골드라인을 이용하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민들이 김포공항역 골드라인을 이용하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민들이 선로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민들이 선로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피해 시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갑자기 열차가 멈춰섰다고 한다. 뒤이어 따라오던 열차도 멈춰섰다. 열차를 운영하는 골드라인측은 실내 방송으로도 상황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고 1시간을 기다리게 한 뒤에야 승객을 하차시켰다. 시민들은 갇혀있는 동안 짜증섞인 말투로 아우성을 칠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은 고촌역까지 무려 2km를 걸어서 이동했다. 어둠 속 선로를 걷는 것이라 일부 시민들은 발목이 접질리거나, 넘어지거나, 호흡 곤란 등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열차는 3시간이 지난 21시45분 즈음에야 재개됐다. 3시간 동안 상하행선 모든 구간의 열차 18대가 올스톱 돼 평소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김포골드라인. (캡처사진=네이버 지하철 노선도)
김포골드라인. (캡처사진=네이버 지하철 노선도)

골드라인은 무인 열차라서 역 1개당 1명의 직원만 근무하는데 고장이나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아무 대비책을 마련해놓지 않았다. 시민들은 골드라인의 무책임한 대책에 강력히 항의했다. 골드라인측은 비상 제동장치가 불필요한 타이밍에 갑자기 작동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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