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구] 범현대家 ‘마지막 1세대’ 정상영 KCC 회장은 누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31 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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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C)
(사진=KCC)

[매일안전신문] 지난 30일 숙환으로 별세한 정상영(84) KCC 명예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으로, 범현대가의 마지막 1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1936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 일선에서 몸담았다. 22살 때인 1958년 8월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 주식회사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뒤, 2005년에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 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 소재 화학 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건축, 산업 자재 국산화를 위해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 국산화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3년부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모노머)를 국내 최초로 독자 생산하면서 한국은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에 이어 실리콘 제조기술을 보유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특유의 근면성실함도 눈길을 끌었다. 불과 작년 말까지 매일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봤을 정도로 창립 이후 60년간 업(業)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KCC는 정 명예회장이 현장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 현장을 지켜온 기업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고인의 뒤를 이어 큰 아들인 정몽진 회장이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현재 KCC는 큰 아들인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는 둘째인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다.


독자 영역인 KCC건설은 셋째인 정몽열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등 '교통 정리'는 마무리된 상태다.


KCC 측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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