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유전 ‘골 취소’ 유도 이후 인종차별 댓글 봇물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10: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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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음에도 웃지 못했다. 팀 패배에 이어 상대 팀 서포터즈들의 인종차별 댓글 때문이다.


손흥민은 12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 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팀이 내리 3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손흥민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리그 14호 골과 함께 전반 33분 맨유 에디손 카바니의 골에 대한 취소 선언을 끌어내며 고군분투했다. 비디오 판독(VAR)에서 맨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골이 취소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소셜 미디어는 인종차별 댓글로 들끓었다. 일부 맨유 팬들이 골 취소를 유도한 손흥민에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DVD나 팔아라” 등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인터뷰도 손흥민을 향한 비난의 불씨가 됐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카바니의 골은 훌륭했다.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내 아들(Son)이 상대에게 얼굴 한 대를 맞고 3분을 누워 있다가 일어난다면 나는 그에게 음식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헐리우드 액션을 저질렀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에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솔샤르 감독보다 더 나은 아버지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맞받아쳤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댓글에 “우리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EPL과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 2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이후 52일 만, EPL 2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64일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득점 순위도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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