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20마리의 소를 방목하는 할머니의 사연 눈길..."남편이 외도를 했어"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4 22:32:35
  • -
  • +
  • 인쇄
(사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사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매일안전신문] 할머니의 마음 속 응어리가 소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었다.


24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거리에 활보하는 20마리의 소 떼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자들은 길가에 소가 떼거지로 몰려다닌다며 집안 살림살이를 부수는 것은 기본이고 골프장 잔디를 망가뜨리고 농가의 작물 마저 모두 헤집어 피해가 크다고 했다. 심하면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소 주인한테 말해도 동문서답이다"라고 말했다. 소가 버려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소 귀에는 표식도 있었다.


제작진들은 소 주인을 찾아 나섰다. 소 주인은 바로 한 할머니였다. 실제로 소가 방목한지는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왜 방목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할머니는 "지금 소들이 다 뭉쳐있어서 제일 영리한 소가 다른 소들을 이끌기 때문에 빈틈없다"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는 "광우병이랑 광견병은 축사에서 키워서 걸리지 자연적으로 큰 소는 병에 안걸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목된 소가 있는 반면 묶여있는 소들도 있는데 이들은 아픈 소라고 했다. 주민들은 오히려 할머니가 소들을 학대하고 있다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죽은소도 많았다고 했다.


(사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사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방목을 하고 있지만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할머니는 예전 교회였던 건물에서 지낸다고 했다. 할머니가 있는 곳에 구청 축산과 직원들은 계속 소를 내어달라고 설득했지만 할머니는 듣지 않았다. 소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자식과도 소통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고 자식보다 소가 낫다고 말하고 있었다. 실제로 가족들도 할머니가 소를 팔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답답하다고 했다. 할머니는 왜 소에 집착하게 됐을까?


결국 심리 상담사가 나섰다. 상담가는 마음에 상처가 있는 것 같으니 대화를 해보겠다고 했다.


심리 상담 중 할머니는 자신이 양이라고 했다. 그 시대에 순응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내가해결해 주려고 했다"며 "내 인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나는 부부 생활을 단 하루도 안했다"며 "아가씨가 붙고 10명도 넘게 외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로 돌아간다면 자신을 돌보며 살고 싶다고 했다. 이후 마음을 연 할머니는 소 치료를 하게 됐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