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드라마 '야인시대' 시라소니 린치 사건의 배후와 정치깡패 이정재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4 2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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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매일안전신문]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나와 유명해진 시라소니와 이정재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그날'의 '정치깡패'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해진 이야기는 1953년 8월 동대문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행 사건에서 시작됐다. 당시 37살의 이성순 씨는 후배 ‘이회장’을 만나기 위해 동대문으로 향했고 약속 장소인 ‘이회장’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직원으로 보이는 20여 명의 남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 씨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남성들의 손에는 도끼, 쇠갈고리 등이 있었고 눈에선 살기가 느껴졌다. 그후 곧바로 난투극이 벌어졌다. 20대 1의 싸움에서 놀랍게도 이성순 씨가 모두를 제압했다. 이는 바로 조선 최고의 주먹 ‘시라소니’였다. 이날의 습격은 ‘시라소니’를 쓰러트리기 위해 기획된 함정이었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시라소니의 아들 이의현 목사는 “맨손으로 가서 중국 대륙 전체를 장악한 동양 최고의 주먹, 시라소니"라고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아버지에 대해 “1대 다수의 싸움은 저희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의 싸움이다. 용수철처럼 튀면서 상대방을 박고 치는데 열댓 명을 다 이겼다"며 "아버지 몸 전체가 무기였는데 발, 손, 팔꿈치, 무릎, 박치기 같은 경우는 정말 가공할 힘인데 그건 최후의 수단으로 한 번 씩 쓰는 거다”고 말했다.


‘시라소니 린치 사건’으로 불리게 된 이날의 집단 폭행은 한국 주먹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전해지는데 1대 1의 싸움 실력으로 승부를 겨루던 ‘낭만주먹’ 시대를 끝장내고, 잔혹한 집단 폭행의 시대, 이른바 ‘깡패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이회장, 바로 이정재였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씨름판에서 ‘천하장사’로 명성을 떨친 이정재는 조선 최고의 주먹 중 한 명이었던 김두한에게 발탁돼 주먹을 쓰게 됐고 두뇌도 좋아 당시 동대문파의 수장이됐다.


하지만 이정재는 주먹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권력자가 되려 했다. 이에 이정재는 이른바 '권력의 개'가 되기로 하고 '정치 깡패'가 됐다. 이는 결국 자신을 키워준 김두한에게도 총을 겨누게 된다.


정리하자면 이정재는 한국의 조직폭력배로 이승만 정부 시기 '정치깡패'로 이름을 날렸고 단성사 저격 사건 및 야당 정치인들을 향한 정치테러 등을 지시한 실질적인 배후이다.


한편 이정재는 1917년생이며 1961년 서대문 형무소에서 향년 44세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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