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희연 결혼정보’ 차희연 대표 “CEO 보단 작가나 이사장 호칭이 더 좋아”

강수진 / 기사승인 : 2021-09-14 1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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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연 미래인재개발재단 이사장
차희연 미래인재개발재단 이사장

팔방미인(八方美人). 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 용어에 적합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요즘 심리매칭을 통한 커플 성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쁜 인연 희연 결혼정보’의 차희연 대표 역시 그렇다.


차희연 대표는 결혼정보업체 CEO라는 직함 외에도 ‘2012 대한민국 명강사 리더십 부문 33인’에 빛나는 기업교육 강사, 동국대 교수, 미래인재개발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 중이며, 대표작 ‘서른셋 기적같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 ’을 비롯해 지금까지 출간한 책만 8권째에 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야를 옹골차게 섭렵해 나가고 있는 차 대표와의 일문일답.


Q: 현재 많은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데, 어떤 호칭이 마음에 드는가?


차희연 대표: 동국대학교에서 강의 중이어서 ‘교수님’이란 호칭을 많이 듣는다. 한 10년 정도는 소장님으로 감정조절코칭연구소, 기업윤리경영연구소를 운영했기에 ‘소장님’으로 통했다. 근데 본업, 본캐(본래의 캐릭터의 줄임말)는 기업교육 강사다. HRD VITA Consulting이란 컨설팅 회사를 15년여 간 운영하며 기업교육 연구·개발, 직무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업무를 많이 해왔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교제, 제안서, 이러닝(E-Learning) 제작 등 대부분의 업무가 글을 쓰는데 할애되더라. 그러다 보니 책도 쓰게 됐고. 요즘엔 작가라는 호칭이 익숙해진 거 같다.


Q: 최근에 신간들을 발매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무엇인가?


차희연 대표: ‘인생을 바꾸는 나만의 능력 백서’는 지난달에 발간한 책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긍정성이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 태도, 희망 같은 것들을 우습게 여긴다. 살다 보면 ‘저거 될까?’라는 1%의 의심이 있으면 그건 안 된다. 왜냐면 1%의 의심이 100%가 되는 건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1%의 희망을 보는 사람은 노력하고,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다. 그렇게 올인 하면 뭘 하더라도 성공한다.


또 ‘서른 셋 기적 같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은 삼십대 초반에 낸 나의 첫 번째 책인데 절판돼 제목을 수정해 다시 내게 됐다. 지금도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여성을 위한 수업을 오픈했지만 28살에서 35살까지는 불안감이 많은 시기다. 그 나이대 여성이 사귀는 남자가 정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 결혼을 강행하려는 경우를 종종 봤다. 혹시라도 이 남자를 놓치면 결혼을 못할까봐, 불안해서. 그런 친구들에게 ‘앞으로 살날이 많으니 자신의 커리어 먼저 쌓고, 인생을 먼저 준비하라’는 내용이 이 책에 담겼다.


Q: 구독자 16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차희연 교수 심리TV’도 운영 중인데, 어떻게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차희연 대표: 원래 강의하는 직업 자체가 불안하다. 그러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고,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찾은 게 연애 분야였다. 그래서 연예를 ‘뇌피셜’로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이론을 갖고 해보자는 주제로 재미 삼아 일주일에 한 번씩 게재했다. 근데 갑자기 어느 날 갑자기 구독자 수가 확 오르더라. 지금은 매일 업로드 하는데, 너무 힘들다.(웃음) 다양한 주제로 올리고 있는데, 자체 논문팀에서 발굴한 논문을 소개하기도 한다.


Q: 이 채널이 더 유명해진 건 심리매칭가로서 청년들을 위한 연애&관계 솔루션 제시하고 또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차희연 대표: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예를 들어, 동안 프로젝트나 라이브 소개팅, 심리상담, 2대2 소개팅 등이 있었는데, 제일 관심이 많았던 게 소개팅이었다. 그걸 보면서 느낀 점은 연애하기 싫다거나 비혼이라고 말하는 대다수가 실은 진짜 비혼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날 기회가 없고, 만남 이후 인관관계를 심화시키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이성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부부간에도 성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20년씩을 산다. 또 애인이라고 해도 성격을 모르고 5년, 10년씩을 만난다. 성격이란 건 한 사람의 독특하고 반복적인 사고와 감정, 행동 패턴이다. 이 성격을 이해하면 ‘왜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나’, ‘무엇 때문에 이걸 바라는 거구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궁합적으로 잘 맞는 성격이 있다. 라이브 소개팅에서 매칭된 이들을 만나게 해주고 바로 심리매칭을 해주고 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자기가 끌리는 성격을 선택하더라. 근데 끌린다고 해서 다 맞는 건 아니다. 그저 케미가 통한 것일 뿐. 심리매칭이란 심리적인 관점에서 잘 맞을 사람을 매칭해주는 것이다. ‘잘 맞는다’는 건 단순히 성격뿐 아니라 지적인 수준, 가정환경, 가치관 등도 중요하다.


Q: ‘기쁜 인연 희연 결혼정보’을 오픈해 운영 중인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차희연 대표: 평소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끼리 서로 만나서 연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판을 열어줬지만 중간에서 컨트롤 해주지 않으면 사건·사고나 예기치 못하는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더라. 때마침 자매 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이제 오픈한지 4개월째 접어드는데 늘어난 회원수 대비 소개를 잘 해주고 있다.(웃음)


‘기쁜 인연 희연 결혼정보’을 운영하며 항상 듣는 얘기가 ‘이상한 사람은 가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건데, 이상한 사람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나. 그래서 가입 시 누구나 심리진단을 해야 한다. 진단 항목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그때그때 마다 필요한 진단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Q: 이렇게 바쁜데, 봉사활동을 위한 재단 만들기에도 한창이라고.


차희연 대표: 평소에 강의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사회복지재단이나 비영리재단 강의를 차비 정도만 받고 진행해왔다. 그렇게 하다 보니 꿈이 진화하더라. 나중에 교육 혹은 심리상담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주변에 계신 재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배워가면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운영해오던 미래인재개발재단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고, 1인 가구들을 위한 교육 및 정서 지원을 하는 비영리법인 희망나무재단을 지인들과 함께 설립 중이다.


Q: 대단한 열정가인 거 같다. 이렇게 많은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무엇인가?


차희연 대표: 굶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열심히 살지 않나.(웃음) 직장을 다니다 독립한 뒤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냥 되는 건 세상에 없더라. 스스로 새로운 걸 시작하지 않으면, 2년 뒤의 먹거리가 없는 상황이 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일단 뭔가 저지르고, 수습하고, 마무리하면서 커리어의 완성이 이뤄진다’는 것이 내 신조가 됐고, 이런 과정이 습관화된 것이다. 남들이 보면 열정이라고 할 텐데, 하다 보니 계속 할 일이 생겼다.


Q: 마지막으로 ‘차희연’으로서의 정체성,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하다.


차희연 대표: 한 달에 40개 이상씩 강의를 하러 다니다 보니, 운전대를 잡고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는데, 문득 자연친화적인 어린이 도서관을 만든 뒤 한 켠에 개인 사무실 공간을 만들어 죽을 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강의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근데 도서관을 짓는 것도 건물주가 되는 것이더라.(웃음)


그보단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을 모아서 비영리법인이나 기부단체로 크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사단법인 설립의 꿈을 갖게 됐다. 또한 운이 좋게도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가 많이 늘어 나 혼자 생각하는 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좋은 생각들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살려 죽을 때까지 사람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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