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스산한 가을아침.
3층에서 바라본 내 작은 정원 빨간 지붕 옆 벚나무에서
춤추듯 빙그레 펄럭이며 本鄕으로 향하는 낙엽.
80대의 내 인생도 저 낙엽과 무엇이 다르랴!
연초록의 봄싹도 예뻤지만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도 곱다. 저녁노을 곱듯 나이든 인생도 좋다.
자고 싶으면 자고 가고 싶으면 가는...
삶의 유혹에서 벗어난 무한의 자유! 가끔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지만...
내 인생의 가장 젊은 오늘,
육체는 힘들어도 이렇게 글이라도 쓰고 친구를 그리는 思惟가 있음이 고맙지 않은가. /이용수 전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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