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 동의 없이 아이들에게 종교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잘못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YTN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의 한 A 국공립 어린이집이 최근 원장 주도로 아이들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YTN 공개한 제보 영상을 보면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뱀’ 단어가 언급되자 ‘선악과’ 얘기를 꺼내고, “커피를 많이 마시면 지옥에 간다”며 섬짓한 말을 한다. ‘누가 지옥 얘기를 알려줬느냐’고 묻자 아이는 “원장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아이들은 A 어린이집에 간 뒤 죽음, 지옥 등 아이가 꺼내기 쉽지 않은 단어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상함을 느끼고 확인해보니 원장 주도로 매주 종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학부모들과 동의되지 않은 교육이었다.
이 어린이집 소속 교사들은 원장의 종교 교육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의견을 말해도 수용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한 교사는 “몇 번 (종교 교육은 아닌 것 같다) 말씀 드렸는데도, 그런 부분이 쉽게 수용되지 않았다”고 YTN에 말했다.
원장은 어린이집 소속 또 다른 교사와 성남시의 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주요 교단에서 이단, 사이비 등으로 규정한 곳이라고 한다.
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은 YTN에 “코로나 때문에 (종교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한 5분 (진행했다)”이라며 “이제 다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원장의 행동이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방자치단체는 대체 원장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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