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경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씨는 따로 일문일답을 갖지 않은채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7분 가량 읽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면서 “약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의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많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이날 남편 윤 후보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제가 남편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맘껏 베풀 줄 아는 남자였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 남편이 저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되어 정말 괴롭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만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저의 탓이라고만 생각된다”고 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는 말도 했다.
국민의힘 측은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발언이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건 아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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