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동 지하통로·환승주차장 침수 민원, 관계기관 대책 합의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1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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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통로 배수펌프 설치, 배수로 준설 등 올여름 단기대책 추진

 

 

▲ 집단민원 관련 현장 지도[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서울 강서구 개화동 일대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단기·중장기 개선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와대와 함께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개화동 인근 인천공항고속도로 지하통로, 주변 농로, 개화역 환승주차장, 보행 연결통로 일대에 대한 현장점검과 현안조정회의를 열고 침수피해 방지대책 마련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에는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강서구청, 한국공항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서울시설공단,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회의는 호우 발생 때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시설과 주변 도로의 관리 문제를 확인하고, 관계기관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개화동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역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지하통로와 주변 농로다. 해당 지하통로와 농로는 김포공항 진입도로 건설공사가 시행되기 전에는 침수되지 않았으나, 2007년 공항개발사업인 김포국제공항 스카이파크 조성사업 과정에서 김포공항 진입도로가 건설되고 지하통로와 농로가 확장·이전된 이후 침수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약 1,300명이 76만2천 평 규모의 농지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해당 지하통로와 농로를 이용하고 있으나, 비가 내리면 지하통로와 농로가 침수돼 통행에 위험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통로에는 보안등이 없고 일부 농로는 포장되지 않아 농기계 이동에도 불편이 있다며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청와대와 국민권익위는 현장 확인 결과 지하통로와 농로가 주변 지역보다 낮은 지형에 위치해 있고, 배수로와 농로의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장마철 등 집중호우 시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함께 개화역 환승주차장과 보행 연결통로도 호우 발생 시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현장 지도에는 강서공영차고지와 인천공항고속도로, 개화동 511-6 일원, 공항대로, 김포공항 주변 위치가 표시돼 있다. 침수 피해 사진에는 농로, 지하통로, 환승주차장, 보행 연결통로가 물에 잠긴 장면이 제시됐다. 이는 민원 대상이 특정 시설 한 곳에 한정되지 않고 지하통로와 농로, 주차장, 보행시설까지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관계기관들은 우선 올여름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단기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대책에는 지하통로에 배수펌프 등 강제 배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과 각 기관이 관리하는 배수로를 6월 안에 준설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중장기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관계기관들은 콘크리트 배수관 설치 등을 통한 농수로 개량, 지하통로와 농로의 배수시설을 배수펌프장과 연결하는 방안, 농로와 부체도로에 배수시설을 설치해 빗물이 지하통로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공감했다.

 

개화역 환승주차장과 보행 연결통로에 대한 별도 배수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로와 부체도로, 배수로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중장기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침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관리주체 불명확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권익위는 현안조정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정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기관과 협의 및 조정을 거쳐 개화동 상습 침수지역 집단민원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안조정회의를 주재한 주진우 청와대 공공갈등조정비서관은 “집단갈등의 해결에 있어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관계기관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개화동 침수문제는 최종적으로 해소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권석원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은 “앞으로 청와대와 국민권익위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불편함이 발생해 해결이 필요한 전국의 해묵은 갈등 현장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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