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실종...5년 전부터 안전 우려 제기돼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1 10: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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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잠수정(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된 가운데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을 둘러싸고 5년 전부터 회사 안팎에서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 경비대가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이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물에 들어간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실종된 잠수정에는 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또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동안 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을 둘러싸고 5년 전부터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CNBC방송은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전 고위 직원이 지난 2018년 회사와의 소송에서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션게이트의 해양운영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당시 타이탄 잠수정의 안전 및 품질관리 문제에 대해 회사 경영진에 구두로 우려를 표명했으나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로크리지는 시애틀의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고 이 잠수정을 (심해로) 내려보낸다는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것이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비슷한 시기 오션게이트에 잠수정 안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은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명이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보낸 서한을 입수, 이들이 오션게이트의 잠수정에 대해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해양과학기술학회(MTS) 유인잠수정위원회 명의로 발송된 서한은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개발을 “만장일치로 우려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은 오션게이트에 전문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하면서 “추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지만, 제3자의 검증 절차가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견해”라고 했다.

윌 코넨 MTS 유인잡수정위원장은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잠수정 업계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채 심해 탐사를 위한 잠수정을 건조하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며 “서한을 보낸 뒤 러시 CEO와 통화했지만 ‘규제가 혁신을 억압한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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